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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장관(왼쪽)과 김의겸 민주당 의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 입에 담기도, 대통령 입에서 그런 언급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국격과 관계된 문제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도 같은날 심야 술자리 의혹에 대해 "민주당이 저질 가짜뉴스에 올인하듯이 모든 걸 걸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정작 저질 가짜뉴스를 뿌리고 다닌 김 의원은 대변인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피해서 도망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관련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며 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유상범 의원은 "김 의원은 국회법 25조의 품위유지 의무 위반과 국회법 146조의 모욕 발언 금지 규정에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의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정대 셋이 우르르 몰려와서 제게 몰매를 가하는 느낌이다. 폭력적이기까지 하다"면서 "대통령께서 표현하신 저급하고 유치한 선동, 그 표현을 되돌려드리고 싶다. 이렇게 우르르 몰려와서 몰매하는 게 저급하고 유치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술자리 의혹) 제보 내용이 맞는지 계속 확인작업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도 "사실이라면 제2의 국정농단"이라며 연일 불을 댕기는 기류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의원 질의의 핵심은 윤 대통령이 워낙 술을 좋아해서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한다는 제보가 많이 들어온다는 것"이라며 "김 의원이 이런 제보를 받았으니 물어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일각에선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키우려는 태세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떳떳하다면 7월19일과 20일 사이 어디 있었는지 동선을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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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
김 의원은 지난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에게 지난 7월 19일 밤 술자리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술자리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고급스러운 바에서 이뤄졌고, 당시 한 장관을 비롯해 윤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 30명가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저는 왜 안 나오죠. 저는 뭘 했나요"라고 물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제가 그런 술자리 비슷한 자리에 있었거나 당시에 그 근방 1㎞ 안에 있었다면 뭔가를 걸겠다"며 "스토킹하는 사람들(더탐사)과 야합해서 이런 식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한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원님 저 술 못 마시는 거 아시지 않느냐, 저 자리에 제가 있었다는 것이냐, 술을 마셨다는 것이냐"며 "저는 술자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회식자리도 안 가진다. 이세창 총재라는 사람과 스쳐본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저 자리에 없었다는데 법무장관직을 포함한 앞으로 있을 모든 공직을 다 걸겠다. 의원님도 걸라"라며 "국정감사 자리에서 지라시 수준도 안 되는 것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강조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심야 술자리'는 의혹의 목격자로 지목된 김 전 권한대행은 지난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은 유튜버 '더탐사'와 야합해 어떠한 근거도 없이 장소도, 인물도, 날짜도, 어떠한 팩트도 어떠한 일도 확인되지 않은 전혀 근거 없는 날조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며 "술 취한 여성의 술주정에 불과한 넋두리를 사실인 양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 전 권한대행은 27일 서울지방검찰청에 김 의원과 더탐사 기자를 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
한편, 심야 술자리 의혹은 현재까지 녹취록 외에 새로운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해당 장소에 있었고 녹취의 당사자인 첼리스트가 장소를 특정하고, 직접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한 이번 논란의 진실은 확인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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