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7차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북한이 다시 도발에 나서면서 한반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국방부 출입하는 정치부 권용범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 】
권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본 것처럼 미국이 강경 발언을 낸 배경부터 다시 짚어볼까요?
【 기자 】
80쪽 분량의 통합 보고서에서 '북한'이라는 단어는 총 33차례 언급됐습니다.
먼저, 핵태세검토보고서(NPR)에서는 '북한' 단어가 총 9번 등장하는데요.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사실상 끝낸 상태이고, 한반도 정세 유동성이 커진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공개된 12쪽 분량의 짧은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MDR)에는 '북한' 표현이 19번이나 등장하는데요.
북한의 미사일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크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질문 2-1 】
북한 도발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또 미사일을 쐈는데, 이번에는 어디서 발사한 건가요?
【 기자 】
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11시 59분쯤부터 오후 12시 18분쯤까지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는데요.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쐈습니다.
지도로 한번 보시면요.
발사 지점인 통천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동해 해상 적대행위 중단 구역 바로 윗지점에 있습니다.
비행거리 약 230km, 고도는 최근 쏜 미사일 가운데 가장 낮은 24km, 속도는 마하 5로 탐지됐습니다.
【 질문 2-2 】
한동안 잠잠한가 했더니 다시 도발이네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가 끝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에 나선 이후 재개한 첫 도발인데요.
군 당국은 호국훈련 마지막 날인 오늘 북한이 도발을 감행한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 질문 2-3 】
다시 도발에 나선 배경은 뭘까요?
【 기자 】
일단 대규모 실기동훈련인 호국훈련에 대한 반발성 무력시위 성격이 큽니다.
우리 군과 주한미군의 대비태세를 떠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 의견, 직접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도발의) 시간적 여유를 가졌다는 것은 한미 양측의 북한에 대한 일종의 반응이랄까요. 이런 것을 탐색을 하는 그런 계기가 아니었겠냐 이렇게 분석합니다."
【 질문 3 】
핵실험 장소는 이번에도 풍계리일까요?
【 기자 】
북한이 지난 1~6차 핵실험을 진행한 장소는 풍계리 핵실험장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도 풍계리가 유력하겠죠.
하지만, 풍계리가 아닌 제3의 비밀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는데요.
지도로 한번 살펴봤습니다.
보시면, 풍계리에서 중국 본토와 가장 가까운 지점이 약 120km 정도밖에 안 됩니다.
핵실험을 풍계리에서 하는 경우 중국 본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겁니다.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하고 열핵폭탄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연쇄 핵실험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여러 가지 다양한 위력의 핵실험을 연쇄적으로 하면서 (북한은) 우리의 능력이 이런 강력한 능력, 그리고 이런 정밀한 능력까지도 핵에 들어가 있다라는 것을 과시하려는 뜻이고…."
【 질문 4 】
핵실험을 앞두고 철저한 대비태세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연합공중훈련이 예정돼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우리 공군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미 7공군사령부와 '비질런트 에이스'라고 불리는 연합공중훈련을 펼칩니다.
우리 공군의 F-35A, F-15K 전투기 등 140여 대와 미군 F-35B 전투기 등 100여 대를 포함해 총 240여 대가 참여하는데요,
한미가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을 시행하는 건 지난 2017년 12월 이후 처음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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