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정치 톡톡은 정치부 유호정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 질문1 】
오늘 주요 고위공직자들 재산이 공개됐죠?
【 기자 】
윤석열 정부 세 번째 고위공직자 재산등록내역이 공개됐습니다.
이번 공개 대상은 지난 7~8월 신규 임용된 1급 이상 22명을 포함해 모두 97명입니다.
【 질문2 】
누가 재산이 가장 많았나요?
【 기자 】
대통령비서실 이원모 인사비서관이었습니다.
검찰 출신에 80년대생으로 대통령비서실에선 비교적 젊은 편에 속하는데요.
445억 9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윤 정부에서 공개된 공직자 재산 중 가장 큰 금액인데요.
본인 명의로 신고한 예금과 아파트 분양권 등 45억 원가량을 제외한 나머지 상당 부분은 배우자 재산이었습니다.
【 질문3 】
배우자라 하면 지난 6월 윤 대통령 스페인 순방 때 동행한 게 뒤늦게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이죠?
【 기자 】
맞습니다. 야권을 중심으로 비선 논란이 제기됐고, 대통령실은 수행원 신분으로 간 것이라고 해명하는 일도 있었죠.
이 비서관의 배우자 신 모 씨는 유명 한방병원재단 이사장의 딸입니다.
신고된 재산 약 446억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신 씨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으로 329억 원에 달했습니다.
현재 주식백지신탁 심사위원회에서 비서관 직무와 관련 있는지 심사 중인데,
이 비서관은 대변인실을 통해 "증여를 통한 적법한 재산 형성이었다"며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 외에 신 씨 명의로 17억 원가량의 도곡동 타워팰리스 오피스텔과 노원구 상가 64채도 신고됐습니다.
이 비서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고위공직자는 양종광 평안북도 도지사로, 79억 5천만 원을 신고했습니다.
대통령실에선 주진우 법률비서관이 72억 6천만 원을 신고해 그 뒤를 이었습니다.
【 질문4 】
국회 상황도 알아보죠. 국정감사를 마친 여야가 오늘 나란히 지방으로 향했습니다. 민심잡기에 나선 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로 향했습니다.
국정감사로 중단됐던 현장 최고위를 4주 만에 재개한 건데, 얼마 전 큰 불이 났던 매천시장을 찾았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 "비상도 경제도 민생도 없었다"고 비판했고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향해 다시 한번 회담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쟁에 빠져서 정치 보복 야당 탄압에 국가 역량을 소모할 게 아니고…. 민생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서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다시 한번 촉구드립니다."
【 질문5 】
그럼 국민의힘은요?
【 기자 】
국민의힘 비대위는 충남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13일 TK를 시작으로 지방 순회 중이었는데, 검찰의 민주당 압수수색 시도로 정국이 급변하면서 미뤄진 일정이었는데요.
정진석 비대위원장 어떤 얘기 남겼는지 듣고 오시죠.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윤석열 대통령께서 제시한 대선 공약들이 모두 차질 없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당정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는 다짐을 드리겠습니다."
【 질문6 】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는 얘기같네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관심이 쏠린 곳이 또 있다고요?
【 기자 】
오늘 오후 고양시에서 국민의힘 당원 교육이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 안철수, 김기현, 윤상현, 조경태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여론조사상 1위를 달리는 유승민 전 의원을 제외한 사실상의 당권 주자들이 총출동한 겁니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 빠지지 않았고요.
▶ 인터뷰 : 나경원 /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 "제가 옛날에 원내대표 할 때 문재인 대통령한테 김정은 수석대변인 역할 하는 거라고…. 근데 문재인 대통령 가시니 이재명 당대표가 그러고 있구나."
여기에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안철수 의원은 당원들 앞에서 틈새 어필도 잊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여러 번 당 대회 나왔던 분들은 신세 진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누구를 돌봐줄 사람은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반드시 공천 파동은 전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
김기현 의원은 윤 대통령과의 자주 소통한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윤심' 대표하는 당권주자임을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전당대회 일정이 나오기도 전에 당권 경쟁에 시동이 걸리고 있네요. 지금까지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