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군이 고심 끝에 다음 달 6일 개최되는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참석합니다.
과거 관함식에 참가했던 사례와 국제관례를 고려했다는 설명인데, 자위함기에 우리 해군이 경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욱일기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어제(27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다음 달 6일 일본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관함식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참가는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5년 이후 7년 만입니다.
관함식에는 1만 톤급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이 참가해 관함식 다음 날인 7일까지 다국간 연합훈련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 등 13개 나라 함정이 이번 관함식에 참가하는데, 중국은 불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방부는 "과거 일본 주관 국제관함식에 두 차례 참가했던 사례와, 관련한 국제관례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해군은 지난 2002년 3,200톤급 구축함과 4,200톤급 군수지원함, 2015년에는 4,400톤급 구축함을 관함식에 보낸 바 있습니다.
지난 1월 일본 해상자위대는 관함식에 우리 해군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유사한 자위함기에 경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는 관함식 참석을 고민해왔습니다.
▶ 인터뷰(☎) :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우리가 일단 과거사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이제 시급한 문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거든요."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우리 군이 이번 관함식에 전투함인 구축함 대신 군수지원함을 보내기로 결정한 건 일본에 대한 국내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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