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들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김태림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한동훈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두고 민주당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한 장관의 사과 요구에도 당 지도부는 강경대응 입장을 밝혔죠.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의혹이 사실이면 "제2의 국정농단이다"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주사파라는 말도 썼는데요.
북한 주체사상을 추종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술 '주'자를 썼습니다.
▶ 인터뷰 :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더 사실 관계 확인해봐야겠지만…. 민생은 안 돌보고 새벽까지 술판만 벌이는 게 그게 주사파 아닌가…."
【 질문1-1 】
그런데, 당내에서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요?
【 기자 】
최재성 전 의원의 말인데요.
교차확인을 할 사안도 아닌 것 같다, 설정 자체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한 장소에 30명의 로펌 변호사와 대통령, 법무부 장관이 모였다는 상황 때문입니다.
또 당 차원에서 수습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작전실패였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완전히 전세를 순간적으로 역전시키죠. 그러니까 작전의 미스 그런 것 아닌가…"
국민의힘은 여유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애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번 김 의원의 촌극에서 얻은 유일한 소득은 한동훈 장관이 술자리를 싫어하고 술자리에 가지 않는다는 사실만 국민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 질문2 】
국민의힘이 여당 몫으로 선출했던 정우택 국회부의장 본회의 표결이 불발됐다고요?
【 기자 】
오늘 본회의 표결 절차가 있었는데, 이게 다음 달 10일로 미뤄졌습니다.
여당은 당사 압수수색 등에 대한 뒤끝이 남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무슨 심통이 났는지 오늘 못 해주겠다… 방금 민주당 의총에서 '11월 10일에 해주겠다'는 약속이 왔습니다."
민주당 반박도 들어보실까요.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의 운영에 대해서 집권 여당으로서 제대로 역할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강한 문제제기가 있어서…"
국회의장단은 여야가 의석수에 따라 나눠가지기 때문에 선출이 불발된 건 이례적인데요.
전 같으면 쟁점이 아니었을 일까지 정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실제 쟁점이 있는 현안에서는 격렬한 대치가 예상되는데, 예산안 통과가 안돼, 준예산이 집행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 질문3 】
국민의힘은 '조강특위'를 두고도 시끌벅적하다는데, 조강특위가 뭔가요?
【 기자 】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줄임말인데요.
국민의힘의 당협위원장을 인선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입니다.
과거 '지구당위원장'으로 불렸었는데, 당원 조직을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나중에 공천을 받을 때 유리하죠.
차기 전당대회와 내후년 총선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내후년 총선 승리를 위해 빠른 시일 내 공정한 정비 작업 통해 조직정비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위원으로는 배현진 의원이 눈에 띄는데요.
배 의원 지난 7월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면서 대외활동을 자제해왔는데, 다시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친윤계로 평가받는 배 의원이 포함돼 당 재정비에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준석계나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당협위원장 수십 명을 솎아낼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친윤 인사로 채워졌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김태림 기자였습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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