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세종시 정국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야는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양보 없는 일전을 벼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단 한나라당 지도부와 친이계는 세종시 문제를 놓고 합리적인 토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한나라당 대변인
- "세종시 문제도 정쟁이 아니라 국가 백년대계 차원에서 다뤄지고 열린 토론을 통해 지역과 나라의 발전을 이뤄낼 합리적인 방안이 결정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야 간 갈등에 앞서 당론 변경 문제를 놓고 1차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정두언 의원 등 친이계 일부는 이번 주 세종시 논의를 위한 의총 소집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특히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워크숍을 갖고 당론 변경을 위한 세부 전략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친박계는 당론 변경을 위한 의총에는 응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친이계에 맞서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도 오는 23일 회동을 할 예정입니다.
야당도 적극적인 공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민주당 최고위원
-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 세종시 약속 뒤집기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은 그것은 거짓말이고 사기 행위라고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다는 말씀 제가 드립니다."
우선 야 4당은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고, 상황에 따라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도 발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세종시를 둘러싼 여-여간, 또 여-야간 갈등의 진검승부가 이제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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