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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김의겸 민주당 의원 [국회 사진기자단] |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에 대해 "서명을 받는 중인 것은 맞는다"며 "서명이 끝나면 징계안을 접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과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들이 서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서명이 끝나는대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을 발의할 방침이다. 일부 법사위원들이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김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특위 제소를 건의했고, 주 원내대표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한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26일 오전 이재명 당대표가 참석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에 대한 미행 스토킹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더탐사'와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소위 첼리스트의 헤어진 지인이 '협업'하여 만든, '이름도 모르고 위치도 모르는 청담동 골목 술집에서 현직 대통령, 법무부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경호원 대동하고 새벽 3시에 첼로반주 맞춰 동백아가씨, 윤도현 노래 불렀다'는, 설정 자체가 말이 안되는 황당한 저질 가짜뉴스를 보란듯이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재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아가 민주당 지도부(최고위원 장경태, 박찬대 등)는 그 저질 가짜뉴스의 신빙성이 높다거나 TF를 꾸리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 장관은 또 "자당 대변인이 깊이 개입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조치와 상식있는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곧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것을 알면서도 '민주당 당 차원에서' 다수당에게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하여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함으로써, 국민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각인'시키는데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맹폭을 가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한 장관은 법무부장관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앞서 김의겸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유튜브 채널 '더 탐사' 제보를 바탕으로 한 장관이 지난 7월 윤 대통령과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서울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 장관은 당시 "법무장관 직을 포함한 앞으로 있을 모든 공직을 다 걸겠다"며
김 의원은 그러나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다"며 "제보 내용이 맞는지도 계속 확인 작업을 해나가겠다. 그런 시시껄렁한 협박에 무릎 꿇을 정도라면 아예 정치를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응수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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