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대신 거래소 방문한 이재명 "정부가 경제 리스크의 핵"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위기 대책 마련 긴급 현장점검`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를 놓고 "경제 리스크를 완화 또는 해소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인데, 지금은 정부가 리스크의 핵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찾아 '금융위기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현장점검'에서 "신용의 최후 보루는 국가와 지방정부인데 지급 이행 의무를 못 하겠다고 하면 어디를 믿겠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동시간에 진행된 의원총회 대신 한국거래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김진태발 금융위기가 벌어졌는데도 정부에서 4주 가까이 방치했다. 정상적인 국정인지 의심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때도 정부의 안이한 대처, 또 그에 따른 늑장 대응이 국난을 야기했다"며 "지금 정부의 인식이 그(때)와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살얼음판 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김 지사의 헛발질로 살얼음이 깨져 버렸다"며 "전체에 금이 가서 경제, 자금시장, 금융시장의 심각한 혼란과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가공동체 신용의 최후의 보루는 국가와 지방정부인데, 지방정부가 법률상의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하면 대체 어딜 믿을 수 있겠느냐"며 "정부의 무능, 무책임, 무대책이 빚은 자금 시장의 패닉 현상으로 시장의 혼란과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언제 어디에서 부도 사태가 시작될지 알 수 없는 극단적 위기 상황으로,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