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뜻밖 장소 출현...'애민정신' 부각 위해 등장한 곳은 어디?

연이은 대북제재·식량난 속 주민 먹거리 해결에 총력

↑ 대성산아이스크림공장 준공 /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로 평양에 '대성산아이스크림공장'을 준공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7일) "대성산 기슭의 명당자리에 식료공업 부문의 표준으로 되는 현대적인 아이스크림 생산 기지가 건설됐다"며 이 같이 보도했습니다.

평양 시내와 가까운 대성산은 수영장, 동물원 등 각종 놀이시설이 많고 지하철도 연결돼 있어 평양시민들의 대표적인 휴식 장소입니다.

전현철 당 경제정책실장 겸 내각 부총리는 준공사에서 "시련이 아무리 엄혹하다 해도 인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사업은 순간도 지체할 수 없다"며 "공장 건설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 결정으로 채택돼 국가적 중점 대상으로 추진됐다"고 선전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 우리 인민들과 어린이들에게 더 좋은 아이스크림을 먹이시려고 공장 건설을 직접 발기하시였으며, 터전도 잡아주시고 설계와 건설 역량 편성, 시공과 원림 녹화를 비롯하여 건설에서 나서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지도하여 주시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공장 외벽에는 '모든 것을 인민생활 향상 위하여', '자력번영', '자력부강' 등 선전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김 총비서는 직접 만경대학혁명학원을 찾아 직접 음식 맛을 보는 등 주민의 먹거리 문제와 관련한 '애민정신' 부각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번 아이스크림 공장 준공 역시 주민들이 단순히 배만 채우는 것을 넘어 다양한 기호를 충족하려는 욕구를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근에는 새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서 김 총비서가 주민들에게 스파게티와 샴페인, 치즈 등을 공급하는 문제를 보고받은 서류를 공개하면서 최고 지도자의 헌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김 총비서는 이달 초 집권 이래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을 지휘한 직후 함경남도 함주군으로 가 채소를 공급할 수 있는 연포온실농장 준공 테이프를 손수 끊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