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한동훈 입장문에 "화나면 혼자 화 내시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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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심야 술자리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제2의 국정농단에 해당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오늘(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술자리를 목격했던 첼리스트의 오빠가 녹취록에 대해 '녹취된 것은 맞다'고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명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김 정책위의장은 "김앤장이 론스타 사건을 맡고 있고, 일제 강제징용과 관련해 소위 일본 측을 대리하는 상황에서 김앤장을 만난 것 자체로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생은 안 돌보고 새벽까지 술판만 벌이는 것이 주사파 아니냐"면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떳떳하다면 7월 19~20일 사이에 어디 있었는지 동선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기서 '주사파' 언급은 윤 대통령의 '종북 주사파'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에서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한편,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후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의원이 제보받은 전화 내용이 있었던 것이고, 누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면 전화 내용은 사실인 것"이라며 "조작이나 만들어진 것이 아닌 사
이 원내대변인은 또 한 장관이 개인 자격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 "개인 입장에 공당이 입장을 표명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며 "화가 나면 본인 혼자 화를 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