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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에서 휴가를 떠나는 군장병들. [매경DB] |
조사에 응한 장병 가운데 76%는 '봉급에서 30만 원 이상을 저축한다'고 답변했다. 매달 10만원 혹은 20만원을 저축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각각 9%, 7%였다. 현역 사병들 가운데 가장 수가 많은 일병과 상병 계급의 올해 월급은 각각 55만 2100원과 61만 200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대다수 장병들이 빠듯한 월급을 알뜰하게 모아 전역 이후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오는 2025년까지 병사 월급이 단계적으로 인상되고 사회진출지원금 격인 '자산형성프로그램'이 본격 운영되면 장병들의 저축액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장병들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저축으로 모은 돈을 △자기계발비용(32%) △제대 후 여행경비(21%) △부모·가족 위해 사용(14%) 등으로 쓰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장병들 가운데 72%는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2~3시간 정도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병들은 스마트폰을 주로 △유튜브·드라마 시청(50%) △전화 사용(19%) △ 시간 보내기(11%) 용도로 쓰고 있었다.
한편 장병들 중 61%는 군 생활 중 고민 상담이 필요할 때 선임병과 동기 등 '전우'를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혼자 생각하고 만다'는 답변도 17%에 이르렀다. 소대장·중대장 등 지휘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경우는 12%에 그쳤다. 장병들의 군 생활을 가장 큰 고민거리는 '전역 후 미래에 대한 불안(42%)'이었다. 이어 군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28%, 전우·친구·가
군인으로서 안보의 중요성을 실감할 때는 '군 생활 중 상시'라는 대답이 27%였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 안보 환경 변화가 있을 때'가 25%, 핵 위협 등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가 22%로 나타났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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