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계' 최재성 "김의겸 '청담 술자리 의혹'은 실책…납득 어려워"

“빨리 사과하고 국민들께 신뢰로 다가가야”

↑ (왼쪽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친문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청담 술자리’ 의혹에 대해 “실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 전 수석은 26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해당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향해 “크로스체킹할 사안도 아닌 것 같다”며 “우선은 설정 자체가 조금 납득이 안 가는 측면들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30명의 로펌 변호사, 대통령, 법무부 장관, 그다음에 술집 이런 설정”이라며 “(그런데) 윤 대통령이 술을 좋아하신다는 말은 굳이 의혹 제기를 안 해도 기정사실화된 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 전 수석은 민주당이 수사당국 수사선상에 오른 상황을 강조하며 “민주당이 지금 엄청난 공격을 받고 있는 것 아닌가.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 등 이때는 국민들에게 누가 더 신뢰 있게 다가가느냐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검찰수사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국민적 여론이 굉장히 비등하다. 그런데 이런 문제 제기가 근거 없이 된다는 것은 지양해야 될 일”이라며 “의혹 제기는 할 수 있지만, 이건 일반적인 성질과 조금 다른 사안이기 때문에 실책을 했다고 본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 사진=연합뉴스

최 전 수석은 ‘심야 술자리’ 의혹이 민주당 정치적 부담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는 “김 의원이 당의 직책을 맡고 있고, 또 민주당 지도부 회의 석상에서 거론하고 또 녹취를 틀었다”며 “빨리 이거를 거둬들이고 인정할 거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속어 발언을 사과하지 않고 또 안 했다고 하고,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김일성 주의 총살 발언을 하고, 이걸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옹호하면서 집권당이 극우화되는 과정을 국민들이 목도하고 있다”며 “사과를 안 하는 대통령과 집권당, 그러나 실책이 있으면 빨리 사과하고 또 거둬들이는 야당이라는 신뢰의 게임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한 장관은 해당 의혹에 대해 지난 25일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했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매체와 통화를 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은 오늘(27일) 김 의원과 더탐사 강진구 기자를 명예훼손 및 정보통신만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소할 예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