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한 토론회에서 "미국이 중국에 악의적이고 중국을 먹칠하고 있다"며 작심발언을 내놨습니다.
중국이 북한의 도발 억제에 소극적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화살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 언론과 만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작심한 듯 미국을 향해 날선 비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 "(미국은) 항상 경계심과 악의를 가지고 중국과 중국 국민을 대합니다. 중국의 정치·경제에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중한관계는 새로운 고비를 맞았습니다. 가장 큰 외부적인 도전은 미국입니다."
싱 대사는 "중미관계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고, 중국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편향적"이라며 미중관계가 한중 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주재우 / 경희대 국제정치학 교수
- "중국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쾌하다는 거죠. 한미관계에 한중관계를 종속시켜서 한중관계를 부수적인 관계로 치부하면서 발전시켜나가는 데에서 강한 불만을…."
중국이 북한의 7차 핵실험 강행 움직임과 전례 없는 도발 억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
- "중국은 계속 비핵화·평화·대화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라, 우리 언제 묵인했습니까? '(한반도) 핵을 가지자', 반대합니다. 미국이 중국하고 협력해야 되는 것인데, 미국은 지금 어휴, 참."
그러면서 "3·4·6자 회담도 중국이 만들었다"며 "중국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알아달라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은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이후 한중관계를 두고, 점점 더 가까워지는 한미관계에 또다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한중간 국민감정 불화를 두곤 한국 일부 언론의 부정적 보도가 중요 원인이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