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에게 "정치인생을 걸라"며 총공세를 펼쳤고, 당사자인 한 장관은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사실이냐고 물은 것"인데,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이라고 맞섰는데요.
녹취록에 등장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는 기자회견을 열어 "한동훈의 한 자도 모른다"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은 '심야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그제(24일) 법사위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서울 강남의 고급 술집에서 변호사들과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친야 성향 매체의 일방적 취재 내용으로 법무부 장관을 모욕한 일입니다. 국감은 물론 국회의 권위를 실추시킨 사례로 길이길이 남을 것…."
정진석 비대위원장도 SNS에 글을 올려 "이 제보의 진부여부에 정치인생을 걸라"고 압박했습니다.
술자리 참석자로 언급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해당 의혹을 가짜뉴스라고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세창 /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한 자도 아는 사실이 없으며, 사적으로 대통령님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하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김 의원과 해당 매체를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해도 그냥 넘어가 주고 책임을 안 지니깐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런 것 같습니다만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의겸 의원은 한동훈 장관의 발언에 대해 "깡패들이나 할 법한 협박"이라며, "사실이냐고 물은 것에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