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무고' 의혹 받는 이준석 검찰에 넘겨
지난 13일 "검찰 기소 안할 것" 입장 이후
이준석, 잠행모드 들어간 상황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경찰이 자신을 무고죄로 검찰에 송치한 이후 열흘 넘게 잠행 모드에 들어간 가운데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이 전 대표의 근황을 전했습니다.
김웅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와 만나 찍은 셀카 1장을 올리며 "살 빠졌네. 저탄고지의 화신"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습니다.
전날 김 의원은 '증거 인멸' 혐의 등을 받던 김철근 전 당 대표 정무실장이 경찰로부터 불송치 결정 통지를 받은 것을 언급하며 "윤리위는 경찰의 수사 결과도 무시하고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이 경우 자신들이 한 징계를 철회할 것이고 더 나아가 정상인이라면 반성하고 사과할 것이다. 하지만 윤리위는 경찰의 수사 결과도 무시하고 있다. 참으로 윤리위의 세상"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글 끝에 "가처분 신청했다고 당 대표도 징계하는 최고존엄", "그냥 니네가 김철근도 기소해라"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윤리위원회를 저격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와 김 전 실장은 지난 7월 8일 열린 윤리위에서 각각 당원권 정지 6개월과 2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3일 이 전 대표의 무고 의혹에 대해 혐의를 인정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신에 대한 성상납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는데, 성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강신업 변호사가 이 전 대표를 무고죄로 고발했습니다. '무고죄'는 타인이 형사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고의로 수사기관에 허위사실을 신고하는 범죄입니다.
이에 대해 경찰이 혐의를 인정해 검찰에 송치한 배경에는 성상납을 했다고 지목된 김 대표 측 아이카이스트 관계자와 호텔 종업원 등 이해관계가 다른 여러 참고인들의 진술이 일치하고, 진술을 뒷받침하는 계산서 등 자료가 나온 점 등이 거론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성상납 자리가 실제로 존재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는 "송치 혐의에 대해 부인한다. 여러분이 의문을 가지시는 일은 없다"며 성상납 의혹을 전
해당 입장을 끝으로 이 전 대표는 정치 입문 이래 최장 기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