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의겸, 거짓말 면허증 가진 것처럼 행동…이번엔 달라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저는 다 걸겠다. 의원님은 뭘 거시겠냐"고 강력 반발한데 이어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한 것이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과의 '채널A 사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까지 민주당과 한 장관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25일 한 장관은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하였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라도 가진 것처럼 행동하는데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 해도 그냥 넘어가주고 책임을 안지니까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아는 것 같다"며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김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저는 청담동이라는 데를 10년간 기억해보기로 가본적이 없다"고도 했다.

↑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김의겸 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김 의원은 전날 국감에서 녹취록을 틀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장관이 30명의 김앤장 변호사들 술자리 접대에 같이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다시 튼 녹취록에서 한 여성은 "한동훈 윤석열까지 다온거야. 연주해 달래. 동백아가씨는 윤석열이 (노래를) 했고" 등의 발언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으로 추정되는 남성도 등장했다. 기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7월 20일 두달 전 쯤에 청담동 갤러리아에 있는 인근 카페에서 그때 한동훈 장관하고 윤석열 대통령하고 김앤장 변호사들 이렇게 모임이 있었잖아요"라고 묻자 이 전 총재 권한대행은 "그건 제가 윤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있는 자리에서 일어난 일을 내가 말할 수 없지요. 그렇잖아"라고 답했다.
한 장관은 당시 국감에서 "제가 그런 술 자리 비슷한 자리에 있었거나 당시에 그 근방 1㎞안에 있었더면 뭔가를 걸겠다"며 "스토킹하는 사람들(더탐사)과 야합해서 이런식으로 국무위원을 모욕한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제윤 기자]

이 전 총재 권한대행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원을 공격했다. 이 전 총재 권한대행은 "저는그런 말한적이 없으니 조작이거나 편집이거나 그렇게 했겠죠"라며 "김앤장 변호사처럼 비싼 변호사들은 알지도 못한다"고 술자리에 대해 부인했다. 또 "김의겸 의원 집에서 1인 시위라도 할 것이다. 면책특권 때문에 책임 물을 순 없다니 이거라도 해야지"라고 말했다.
한편 건사랑과 새희망결사단 측은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 의원과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권한대행 등을 25일 서울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