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연설 참석해 피켓 시위 진행
![]() |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 접견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ㆍ정의당 지도부 등과 환담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모욕에 대한 정의당의 사과 요구에 “사과할 만한 일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5일) 시정연설에 앞서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국민의힘, 정의당 지도부와 만났습니다. 정의당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21일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담 이후 불거진 ‘비속어 파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고, 윤 대통령은 거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과 함께 마지막으로 국회의장 접견실에 등장했습니다. 참석자들에게 두 손으로 ‘착석하라’는 수신호와 함께 환담은 시작됐습니다.
참석자 전언에 따르면 이은주 정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분 만에 비공개로 전환된 회담에서 “사과에는 시기가 따로 있지 않다. 사과하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
↑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할 때 정의당 의원들이 "부자감세 철회! 민생예산 확충!"이라고 쓴 손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 |
↑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마치고 국회를 떠난 뒤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정의당의 사과 요구는 미 순방 당시 윤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이 XX들’이라는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날 정의당 의원 6명은 본회의장에 입장해 ‘이 XX 사과하라!’ ‘부자감세 철회! 민생예산 확충!’이라는 팻말을 게시한 채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들었습니다.
시정연설 보이콧을 선언한 민주당 의원들 또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모여 ‘이XX 사과하라’ ‘야당 탄압 중단하라!’
이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사전 환담 당시 정의당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에 사과를 요구했는데 현장 상황이 어땠는가’라는 질문에 “사과를 요구했고 윤 대통령께서는 ‘사과할 만한 일이 없었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