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4일) 새벽 북한 선박이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우리 군이 경고통신과 경고사격에 나서며 약 40분간 긴박한 순간이 이어졌습니다.
북한은 또 우리 탓을 했습니다.
방사포까지 쏘면서요.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의 5천 톤급 상선 무포호가 북방한계선, NLL을 넘은 것은 오늘(24일) 새벽 3시 42분쯤입니다.
백령도 서북쪽 약 27km 지점에서 NLL 침범이 이뤄지자 우리 군은 즉각 경고통신에 나섰습니다.
경고통신을 무시하고 무포호가 NLL 남쪽 3.3km 지점까지 내려오자, 군은 M60 기관총을 10발씩 두 차례, 모두 20발 경고사격했습니다.
이에 따라 방향을 돌린 무포호는 새벽 4시 20분쯤 NLL 북쪽으로 넘어가 중국 방향으로 향했습니다.
새벽녘 우리 군 함정과 북측 선박 간에 긴박한 대치는 40분간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북한 군의 사전 승인 없이 북한 상선이 새벽에 북방한계선을 침범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서해 NLL을 무력화하기 위해 북한이 의도적으로 계획했을 가능성이 높고요."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적반하장 논리를 폈습니다.
자신들이 NLL 남쪽 수km 지점에 임의로 설정한 경비계선을 우리 해군 호위함이 침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벽 5시 15분쯤, 황해남도 장산곶 일대에서는 사격을 포함한 무력행위가 금지된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안쪽으로 방사포 10발을 쏘는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NLL을 침범한 북한 상선에 대한 우리 군의 정상적인 작전 조치에 대해 북한이 방사포 사격을 실시한 것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자 도발이다."
7차 핵실험 등 강도 높은 도발의 명분을 쌓으려는 북한의 행태에, 한반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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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