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진석 野시정연설 거부에 "국가 이성이 실종돼, 이성 찾아야"

25일로 예정된 대통령 시정연설까지 거부하며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야당에 대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성을 좀 찾아야 한다고"고 말했다.
24일 정 위원장은 MBN과 동아시아연구원이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한일 신시대를 향하여'를 주제로 열린 제3회 외교전략 심포지엄에 참석해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시정연설과 검찰수사에 반발하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 2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MBN-동아시아연구원 주최 외교전략 심포지엄 `한일 신시대를 향하여`가 열리고 있다. 2022.10.24 [한주형 기자]

정 위원은 "객관적으로 봐야 하지만 이게 옳고 그른 것은 좀 가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이성이 좀 실종됐다고 생각한다. 이성을 좀 회복하고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주 검찰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민주당의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검찰은 지난 주 민주당의 물리적 저지로 중단했던 사무실 압수수색을 이날 재개했다.
이날 행사를 마친 뒤 참석한 비대위 회의에서도 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으름장'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은 국민의힘이나 민주당만을 위해 시정연설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새해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한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보이콧을 시사한 바 있다.
정 위원장은 이날 회의 직전 검찰이 민주당사에 진입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돌입한 것을 두고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라 집행하는 정당한 법 절차"라며 "국민이 알고 싶어하는 진실의 길을 민주당은 더이상 막아서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를 예고한 단체의 상임대표 최준호 씨가 내란 선동 혐의로 해산된 통진당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헌정 질서를 훼손하고 국가 체제를 전복시키려는 세력이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선전전을 펼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국가전복 세력의 선동을 시민의 요구라고 부추기고 있지 않은가"라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