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권답다"
대통령실 “대통령뿐 아니라 다양한 의견 담겨”
기존 청와대 로고를 대체할 대통령실 새 CI(상징체계)가 공개된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새로운 대통령실 로고를 보니 검찰을 품은 형국”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 새 CI가 검찰청 로고와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권답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를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다’로 생각하고 로고를 만드셨느냐”며 “검찰 사랑도 이 정도면 병이다. 참 가지가지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 6월 사업비 1억여 원을 들여 CI 개발 입찰 공고를 내고, 업체 선정 이후 넉 달여 동안 최종안을 준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용산 시대를 형상화 한 것입니다.
새로운 CI는 청색의 기와 이미지를 들어내고, 용산 국방부 청사·무궁화·봉황 등을 조합했습니다. 다만 정 의원 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통령실과 검찰 로고 가운데 기둥으로 형상화된 건물의 모습이 유사한 점을 이유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대통령실 CI는 대통령실 청사를 묘사한 얇은 기둥 4개와 두꺼운 기둥 3개를 번갈아 배치했습니다. 검찰 CI의 경우 두께가 일정한 5개 기둥이 양옆 상단이 곡선으로 날카롭게 잘려 있습니다. 검찰 측은 대나무의 ‘직선’에서 공정과 진실, 정의 인권, 청렴을 담았고, 양옆 모서리는 천칭저울의 받침 부분을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 새로운 CI는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상징한다”며 “집무실을 형상화해서 용산 시대 개막과 힘찬 도약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용산 대통령실 건물 정중앙에 ‘영원히 피는 꽃’ 무궁화를 배치해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실의 마음과 대한민국의 영원한 번영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 새 CI가 검찰을 연상시킨다’는 질문에는 “전문업체와 여러 번
또한 ‘윤 대통령 의견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뿐 아니라 대통령실 안팎의 다양한 의견들이 CI에 담겼다”고 답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