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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통령실이 이에 발맞춘 여러시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MZ세대 행정관들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기존의 관료사회에서 이뤄지던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단 판단에서 대통령실이 이들에 대한 자율성을 부여하면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5개월 동안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모습을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 1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총 55차례 출근길 문답을 진행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영상과 함께 "국민 앞에 솔직하고 싶기에 민심을 더 가까이, 더 낮은 곳에서 듣기 위해 국민속으로 더 가까이, 더 낮은 자세로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선 윤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몇시쯤 출근하세요"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긴장된 얼굴로 저를 보지 마시고 편안하게"라며 응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특히 이 영상은 홍보수석실 산하 뉴미디어비서관실에 소속된 2030 직원들이 직접 제작했다. 뉴미디어비서관실에 소속된 직원 5명은 가장 연장자가 1987년생이고 최연소자는 2000년생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국군의날과 제10차 비상경제민생회의와 관련한 영상도 제작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젊은 층의 시각으로 본 대통령은 보다 국민들 시선에 다가설 수 있다"며 "공급자의 시각이 아닌 수요자의 시각에선 대통령이 어떻게 비춰졌을까를 중심으로 영상을 제작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뉴미디어비서관실에선 청년들이 직접 이름 지은 '사이다(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총 9건에 대한 보도대응에 나섰다.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인선 해외홍보비서관의 지휘에 따라 기사가 난 지 2시간 안에 각 비서관실과 협업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오보 정정 등의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은혜 홍보수석이 청년들에게 영상제작 등을 '선조치 후보고' 형식으로 진행하게 하는 등 자율성을 부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홍보수석이 주재하는 비서관회의에 1987년생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기획자가 참석해 동등한 위치에서 의견을 전개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해당 인사는 뉴미디어 홍보와 관련해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는 등 전문성을 인정받아 최근 대통령실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석인 뉴미디어비서관 자리에 대한 인선 작업이 이뤄진다면 향후 이들의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인선이 마무리되기 전까진 강인선 해외홍보비서관이 뉴미디어비서관 업무까지 겸직한다.
대통령실은 이밖에도 홍보 강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7일 열리는 대통령 주재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전체를 생중계하기로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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