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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4월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 선출직공직자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기구'와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사실상 자진 사퇴를 공개 촉구하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김 전 의원의 메시지는 최근 대장동 사태와 관련,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당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이 게시물을 올린 날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에서는 검찰의 수사가 이 대표를 겨냥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 대표의 핵심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 사이에서는 김 전 의원을 향해 수위 높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전 의원이 올린 SNS 게시물은 게재 17시간여 만인 23일 오전 기준 110여 차례 공유됐고, '좋아요' 등 SNS 회원들의 공감 표시가 1000여회를 넘어섰다. 댓글 역시 960여개가 달린 상태다.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댓글 창에서 "이거 곧 국힘(국민의힘) 간다. 검찰과 아예 동시패션으로 움직이는 꼴 봐라. 진짜 어이없네", "윤석열 똘마니? 님도 그만하면 됐다. 민주당에서 꺼져달라. 결이 같은 국힘에서 일하라. 달라도 너무 다른데 왜 민주당 이름을 달고 있느냐" 등
이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김 전 의원을 향한 비판 글이 쇄도하고 있다. 카페 회원들은 김 전 의원을 향해 날 선 반응을 보이는 한편, 관련 내용을 보도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는 모습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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