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집회 자유는 기본권…법 준수하길”
↑ (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집회 포스터. / 사진=연합뉴스, 촛불중고생시민연대 |
촛불중고생시민연대가 내달 5일 ‘제1차 윤석열 퇴진 중고등학생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공지한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집회 후원 단체가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권 의원은 오늘(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 등이 도대체 어떤 기준과 목적으로 이런 단체에 지원을 했는지 그 실체를 밝혀내겠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광우병 사태 때 ‘촛불소녀’가 있었다. 당시 야당과 시민단체는 어린 학생까지 선동의 도구로 삼았던 것”이라며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이것의 반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더구나 이 단체의 상임대표 최준호 씨는 스물다섯이다. 중고생이 아닌 사람이 왜 중고생단체의 대표를 하는가”라며 “과거 후배들 지도한다면서 서른이 넘도록 졸업을 미룬 운동권과 겹쳐지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최 씨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당시 중고생 대표를 맡은 바 있습니다.
권 의원은 그가 통합진보당 청소년 비대위원장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했던 이석기 일당의 후예가 여전히 거리에서 정권퇴진을 선동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포스터에 후원계좌를 적어놓았는데 예금주 이름이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협의회’다. 이 단체는 여성가족부와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았다”며 “결국 국민 혈세가 정권 퇴진 운운하며 민주당 홍위병 노릇하는 운동업자에게 흘러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후 광화문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 단체가 윤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의 특검 수사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촛불집회에 참가하여 대통령 탄핵을 선동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조국백서’를 집필한 김민웅 경희대 교수가 맡고 있다. 제가 얼마 전 민주당의 이재명 옹호가 ‘조국수호 시즌2’라고 비판했었는데, 역시 한치의 예상도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비꼬았습니다.
권 의원은 “촛불은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힌다’는 비유적 상징이 있다. 그런데 민주당과 좌파 단체는 이런 상징성을 내세워 당파투쟁에 이용해왔다”며 “이분들에게 촛불이란 그 어떤 궤변도 정당화시키는 자기최면의 도구다. ‘사이비 배화교(拜火敎)’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지난 1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촛불승리 전환행동'이 주최한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정부 비판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퇴진 중고생 촛불집회’ 주관기관인 촛불중고생시민연대에 지원을 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시 민간위탁기관인 보라매청소년센터에서 주관하는 ‘동아리활동 지원사업’에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회협의회’가 선정됐으며, 서울시는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회협의회’가 촛불집회 주관기관인 ‘촛불중고생시민연대’ (와 관련 내지 동일한) 동아리임을 보도
이어 “선정된 동아리가 선정시 제출한 동아리활동 계획서와 상이한 정치적 활동을 할 경우에는 지원비를 환수할 예정”이라며 “‘전국중고등학생대표자학생회협의회’가 회원 공개모집시 후원명칭을 무단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을 요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