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불법 대선 자금 수사가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기 시작하자 야당 내에서는 다음 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보이콧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확정되지 않은 일을 미리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곳이 국회"라고 말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협조를 요청하는 시정연설을 할 계획입니다.
지난 5월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경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이후 두 번째 시정연설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사 압수수색·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체포 등 검찰의 대선 불법 자금 수사 칼날이 이재명 대표에게로 향하자 야당 내에서 시정연설을 보이콧하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대통령 시정연설 거부해야 하는 게 아니냐. 또 대통령이 국회에 온다면 강경하게 대응해야 하는 게 아니냐 하는 의견이…. "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미리 말씀드리는 것은 불필요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외부 상황과 무관하게 국회는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게 의무"라고 덧붙였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대통령실이 민주당의 반발에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국회의 의무를 강조한 만큼 향후 야당과의 협치는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안석준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