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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인여자대학교 교정 [사진 제공 = 경인여대] |
21일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실에 따르면 경인여대는 오는 28일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김 여사의 논문과 관련해 예비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3인 이상 위원으로 예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달 18일 예비조사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12월 2일에는 본조사 진행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김 여사가 2009년 한국폴리텍대학 겸임교수 시절 논문 2건을 실제 조사 없이 전혀 다른 분야의 논문 데이터를 활용해 작성됐다는 위조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서 의원실이 김 여사의 논문에 대한 연구 부정행위를 제보하면서 검증 일정 회신을 요청하자 경인여대는 이같은 답변을 내놨다.
논란에 휩싸인 논문은 김 여사가 2009년 경인여대의 한 교수와 함께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의 학술지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 논문에 제2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국정감사에서 해당 논문에 포함된 설문조사 결과가 2008년 11월 '한국사회체육학회지'에 실린 다른 논문에 있는 표본을 활용해 임의로 작성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21일 개최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산하기관 대상 종합감사에서는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졌다. 야당은 임홍재 국민대 총장과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을 상대로 논문 심사 결과와 그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추궁했고, 여당은 과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논문 표절 의혹을 다시 꺼내들면서 반격을 시도했다.
임 총장은 "총장으로서 논문이 표절인지 아닌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문대성 전 새누리당 의원과 김건희 여사) 두 명 모두 같은 기준으로 했다. 문 전 의원은 시효가 도과하지 않아 바로 검증에 들어갔지만
장 총장은 "(김 여사 논문 표절 관련) 조사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서 하는 것이고 총장이 개입할 수 없다"며 "위원장과 위원들이 정년퇴임을 하거나 사퇴해 다시 재구성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해명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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