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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드백이 육군 시범운용 기동시연에서 기동하고 있다. [사진 = 한화디펜스] |
20일(현지시간)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자체 개발 장갑차 보르숙(BORSUK)의 보완수단으로 한국 IFV 'AS-21'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AS-21은 레드백의 개발단계 코드명으로, 브와슈차크 장관은 레드백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덧붙이고 보르숙과 레드백의 사진을 첨부했다. '테스트 시작' 언급은 레드백의 현지 시연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측 고위 인사가 레드백 도입과 관련해 공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 몇 달간 레드백 도입을 검토한 끝에 오는 25일 예비시험, 26일 본시험을 거쳐 내달부터 한화디펜스측과 실무협상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화디펜스 측은 "입찰 평가와 같은 성격은 아니고 폴란드 당국·군 앞에서 레드백의 성능을 보여주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폴란드와 맺은 K2, K9·FA-50 기본계약에 향후 방산협력 확대 대상으로 레드백과 천무가 언급됐었다고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19일에는 천무 288문을 내년부터 공급하는 기본계약이 체결됐다. 현지 언론은 계약규모가 60억 달러(8조5000억원)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폴란드는 자체적으로 보르숙을 개발 중이지만 보르숙은 경량장갑차여서 중형(重型) 장갑차 수요는 별도로 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각국에서 험지 돌파 능력이 뛰어난 궤도형 장갑차와 방호력을 갖춘 전투차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레드백은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로 복합소재 고무궤도, 특수 방호설계, '아이언 비전'(Iron Vision) 헬멧전시 기능,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이용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능동방어체계, 상태감시시스템(HUMS) 등 신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능동방어체계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 공
또한 대전차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하이브리드 포탑'을 장착하고 30㎜ 주포, 7.62㎜ 기관포가 탑재되며 '열상 위장막'을 두르면 열상 감시장비 탐지와 열추적 미사일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스텔스 장갑차'로도 변신할 수 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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