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특검' 제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면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규명할 특검(특별검사)을 제안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수용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지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즉각' 거부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21일) 이재명 대표의 특별 기자회견 직후 곧바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을때 이런저런 이유로 특검을 피하다가 이제 정권이 바뀌어 수사를 제대로 하기 시작하니까 특검 주장을 하고 있다" 이 대표의 특검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제안한 '특검'에 대해 "의도적인 시간 끌기이자 물타기"라며 "특검은 할수록 정쟁만 심화한다는 걸 우리가 경험으로 알고 있다. 정쟁을 없애고 민생에 집중하는 방법은 지금 검찰이 신속·엄정하게 제대로 수사해 결과를 국민께 보고하는 일밖에 없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이어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을 동원하고 국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것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이런 리스크를 (이 대표) 본인이 스스로 예상했기 때문에 지역구를 굳이 옮겨 불체포 특권이 보장되는 의원을 하려고 했고, 또 당 대표가 돼서 당을 방탄으로 세우려고 했던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40여 차례에 걸쳐서 특검을 제안했고, 통과를 위한 여야 협상과 원내 대표 공개 토론까지 요구했었다"며 "이 대표가 지난 대선 TV토론회에서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 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했는데, 오늘 또 윤 대통령을 물고 늘어진 것은 물타기 물귀신 작전, 논점 흐리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월 당 대표 선출 이후 처음으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겨냥한 검찰의 대장동 수사에 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뿌리부터 줄기 하나까지 사건 전모 확인은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다하자"며 "단 1원의 이익도 취한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검찰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와 공모해 지난해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회에 걸쳐 8억 4,7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김 부원장은 지난해 2월부터 이 대표의 대선 자금 조달 및 조직관리 역할을 했고, 같은 해 5~10월에는 이재명 대선 경선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았습니다.
이 대표는 김 부원장이 체포되자 "오랫동안 믿고 함께한 사람이고, 여전히 그의 결백을 믿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