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 헌법 가치 위에 있는 이재명이라는 신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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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 / 사진=연합뉴스 |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하고 여의도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막아선 것을 두고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몸으로 막았다기보다는 그 앞에서 서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20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고 의원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서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군부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정치깡패와 무엇이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결국에는 국정 지지율이 레드카드를 받은 이 상황에서 정국을 타개해 보고자 하는 어떤 무리수를 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허 의원이 "민주당을 보면 민생은 없고 오로지 이재명 대표만 있는 것 같다"며 "당이 신뢰를 잃어도 헌법 가치 위에 있는 이재명이라는 신을 만들고 있는 것 아닌가. 협치 해야 할 여당에 정치깡패라는 단어까지 쓰는 것이 상당히 유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 최고위원이 "상대방의 말을 정확하게 듣지 않으시려는 모습이 윤석열 대통령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하자 허 의원은 "여당과 정부 자체를 검찰과 일치시키려고 하는 곳이 민주당"이라고 되받아쳤습니다.
고 최고위원은 압수수색 시 의원들이 막아선 것에 대해서는 "몸 대 몸이 부딪혀버리면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 서로가 대치하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만약에 또다시 (압수수색을) 단행했을 때 저희는 다시 막아설 수밖에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헌법 제8조 3항에 보면 정당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해서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깡그리 다 무시하기 때문에 검찰 공화국이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김 부원장은 지난해 4월∼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와 공모해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 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4차례에 걸쳐 8억 4,700만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