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분양한 전체 주택 물량 중 1인 가구 당첨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16일 이후 지난달까지 총 1만 5454명이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통해 전국 민영주택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총 5722명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2030 청포족(청약포기족)'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제도다. 2030세대는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혼인 여부 등에서 가점을 많이 받지 못해 청약시장에서 불리한 위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11월 전까지는 2030세대 중에서도 오직 기혼자만 해당 제도의 혜택을 볼 수 있었다.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자 정부는 지난해 추첨제를 도입하고 1인가구도 신청이 가능하게끔 제도를 수정했다. 그 결과 생애최초 특별공급되는 전체 물량의 37%가 1인 가구 차지가 됐다. 당첨자 비중이 1인가구에게 배정된 물량(30%)을 넘어선 것은 신혼부부·노부모부양 등 다른 특별공급에서 미달이 난 물량에서 이들이 추가 당첨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1인 가구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인가구 당첨자 5722명 중에서도 2030세대(5080명) 비중이 약 89%로 압도적이었다. 뒤이어 40대(522명), 50대 이상(120명) 순이었다. 당첨자 성별은 남성이 3325명, 여성이 2397명으로 남성이 더 많았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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