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종북 주사파와 협치할 수 없다"고 한 발언의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밝혔는데 민주당은 야당을 겨냥한 종북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문답에서 어제 말한 '종북 주사파' 언급에 대해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대통령은 국가 보위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관련 질문이 나와 대답한 것뿐이라고 말했지만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알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아는 거니까 저는 어느 특정인을 겨냥해서 한 이야기는 아니고. (대통령은) 헌법을 수호하고 또 국가를 보위해야 될 책임이…."
대통령실도 국민 위협 세력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고, 이는 좌우나 보수·진보의 문제가 아니라며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민주당을 종북 주사파라 여기고 한 발언이라며 대통령이 철 지난 종북몰이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신의 무능과 실정을 감추기 위한 철 지난 종북 몰이와 야당 탄압이 2022년 대한민국에 결코 통할 리 없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시도에 이어 종북 주사파 발언 공방까지 겹치면서 대통령실과 야당의 협치는 당분간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안석준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