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류 경험 미국인 "한국인 6명 석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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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세 통일부 장관 / 사진 =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내일(21일) 오후 2시 장관실에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가운데 두 사람의 가족을 만납니다. 통일부 장관이 북 억류자 가족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통일부는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우리 국민의 송환은 자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기본책무로 반드시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2013년 이후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모두 6명으로 이 가운데 3명은 탈북민입니다. 북중 접경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억류된 선교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오늘(20일) 지난 2014년 북한에 6개월 동안 억류됐던 미국인 제프리 파울 씨의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파울 씨는 통일부 장관이 억류자 가족을 만나는 것은 다행이라면서 "북한에 구금돼 있는 것이 얼마나 외롭고 두려운 일인지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습니다.
파울 씨는 "북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고 얼마나 상황이 나빠질지 모든 한국인이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 당국이 외국 국적자는 석방하면서 유독 한국인을 가혹하게 처벌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한국인 6명을 조속히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정원 1차장을 지낸 라종일 가천대 석좌교수는 지난 5월 '하노이의 길' 서평회에서 "남북 정상회담 여러차례 하는데 국군 송환이 없었다. 큰 문제만 논하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에 억류돼 있던 국군 포로가 탈북한 뒤 했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남쪽 대통령이 왔으니 자신을 데려가리라 생각하고 만세를 불렀지만 끝내 아무 언급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