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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20일 여권에 따르면 여당 내에서 한 장관 당대표 출마론을 띄우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10명 넘게 거론되고 있으나 총선을 이끌 만 한 '간판 스타'가 없는 상황에서 한 장관이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다.
유력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는 전날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 차출론'에 관한 질문을 받자 "여러 가지 가능성과 여러 가지 상상력은 다 가능하지만 그렇게 가능성이 높을까는 좀 더 고민해 봐야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도 좋고 개인적으로도 좋고 그런 그림이 그려져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한동훈 장관은 요새 인기가 많던데 그것이 당대표 자리가 더 좋을지 아니면 어떤 게 좋을지 조금 더 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부연했다. 총선출마와 전대출마 중 어떤 선택지가 나을 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앞서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한 장관 총선 출마 가능성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대통령 지지율이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세를 받고 국정 운영에 있어서 대통령실 운영, 각 행정부처 운영이 자리를 잡는다면 한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조수진 의원도 전날 "총선에서는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한 장관이) 한 번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형두 의원도 "선거는 치어리더 같은 분이 나와서 선거 분위기를 확 이끌기도 한다. (한 장관이) 그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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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이날 오전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해서 정치인이 되겠다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것"이라며 "여당 의원 몇몇 분들이 한 장관 당대표 출마론을 띄우기도 했는데, 당 분위기가 좋고 여론 조사 상 한 장관 지지율이 높으면 당연히 투입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평론가는 "어쨌든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다만 "한 장관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실현 가능성은 불확실하다"며 "탐색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읽힌다"고 덧붙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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