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던 이재명 대선자금 의혹 나오자 "전혀 걱정할 필요 없어"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박찬대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자금 의혹에 대해 19일 밤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민주당 최고위원인 박찬대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자금과 관련된 의혹 얘기가 나오니까 (이재명) 대표께서는 그것과 관련해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대표는) 거의 들으셨고, 다만 마지막 정리하는 단계에서 얘기했듯이 우리가 부당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강하게 대처할 것이다. 의총 열 것이다. 국감 여부는 그때 결정하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 당시 캠프에서 활동했던 박 의원은 '8억원을 받은 적도 없고 그게 캠프에 흘러들어온 적도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저도 그렇게 파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전혀 그런 일 없다고 자신할 수 있냐'는 물음에도 "저는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선자금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검찰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공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거래했다고 의심했다. 그는 "유동규가 대장동 건으로 현재 기소된 게 8억원이다. 이렇게 뇌물 건으로 기소됐는데 이 돈을 김용에게 건낸 것으로 만약에 얘기가 돌아간다면 (솔깃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이 뇌물수수죄에서 정치자금전달죄로 바뀌게 되고 이는 형량에 큰 차이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의견으로 제시되는 사람들은 있었다"며 "장외투쟁과 관련된 안건까지 (의총에) 의제로 올리지는 않았지만 발언이 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