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산재에 尹 분노…"이윤 좋아도 노동자 최소한 배려는 해야"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현안과 관련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SPC 계열사 2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사망한 사고를 20일 언급하며 철저한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서 "15일 평택 SPC 산재사고는 너무 안타까운 사고"라며 "아무리 법이나 이윤도 좋지만 우리가 같은 사회를 살아가는데 사업주나 노동자나 상대를 인간적으로 살피는 최소한의 배려는 서로 하면서 사회가 굴러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해당 사고 후 공장에서 취한 조치로 인해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지점을 정확하게 언급하며 이에 공감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천을 둘러놓고 그 기계를 사고원인 조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동해서 시민들이 굉장히 분노한다는 기사를 봤다"며 "고용노동부가 안전장치가 있는 기계를 확인하고 (안전장치가) 없는 기계를 (먼저) 중단시키고 그 이후에 안전장치가 있는 기계도 중단시킨 사이 일부 기계가 가동된 것을 시민들이 알게 된 듯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부분(기계 재가동)에 대해서도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의 한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샌드위치 소스 혼합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공장 측이 사고 다음날에도 사고가 일어난 현장을 흰 천으로 가려놓고 직원들에게 작업을 계속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알려져 여론이 악화됐다. 공장 측은 혼합기 9개 중 안전장치가 없는 7대에만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다른 기계로 작업했다고 해명했지만 SPC 불매운동이 전개되는 등 공분이 커졌다.
[박윤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