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검찰이 김 부원장의 사무실이 있는 더불어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지만, 8시간 가까이 대치한 끝에 불발됐습니다.
민주당은 비상대기령을 내리고 추후 일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주변으로 범죄의 실체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며 이 대표가 직접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김태림 기잡니다.
【 기자 】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철수합니다.
김 부원장을 체포한 데 이어 민주당사에 있는 김 부원장의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8시간 대치 끝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임의제출형식으로 응해줄 테니 일단은 철수하고 내일(20일) 다시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 측에서 그걸 거부를 했습니다."
검찰은 "원칙적 법집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추후 영장 집행을 예고한 뒤 자리를 떴습니다.
오후 3시쯤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감사를 멈춘 뒤 당사로 집결했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만일 정권이 이 무도한 수사를 지속하려 한다면 국회는 다시 문을 열 수 없을 것임을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민주당원과 유튜버 등 수백 명도 당사로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민주당 지도부는 어젯밤 10시 긴급 최고위도 열었는데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표도 참석했지만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수고하셨어요."
- "입장 한 번만 부탁드릴게요."
검찰은 일단 철수했지만, 민주당은 기습 압수수색에 대비해 비상경계태세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오늘 아침 9시에 의원총회를 열어 국감 보이콧 여부 등 대응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대장동 사업의 천문학적 이익이 어디로 갔는지 실마리가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저수지의 검은 돈을 대선 선거자금으로 이용했던 것인지 답해야 합니다."
"사법부의 일"이라면서 정치탄압 주장에는 선을 그으며, 민주당사도 신성불가침의 소도가 아니라며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