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밤낮없이 도발을 이어가고 있죠. 정치부 정태진 기자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 】
정 기자, 중국 당 대회 기간에는 북한이 도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였는데, 이례적인 도발이 이어지고 있네요?
【 기자 】
북한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 포병 사격으로 벌써 10번째 9·19 군사합의를 깬 겁니다.
오는 22일 종료되는 중국 공산당 당 대회는 중국의 축제 기간인 만큼, 북한이 도발을 자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는데요.
북한이 이런 예상을 깨고, 연이틀 포병 사격, 그러니까 국지 도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남북관계가 완전히 적대관계로 돌아섰고 또 전술핵 가지고 남한에 대한 선제타격 연습까지 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9·19 군사합의에 연연해 하거나 그럴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 질문 2 】
중국이 북한의 도발 자제나 제재 회피 노력을 아예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전례 없는 북한의 도발을 두고, 중국이 미중간 패권경쟁 속에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이런 중국의 태도에 일침을 두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필립 골드버그 / 주한 미국대사 (어제)
-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제재 회피 노력을 막지 못한 중국은 이런 위협을 낮추기 위해 한 일이 거의 없습니다."
【 질문 3 】
오늘 북한이 핵실험을 해도 이상해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무서워하는 미국의 B-1B 랜서 폭격기 2대가 괌에 포착됐다고요?
【 기자 】
네 우선 설명을 드리면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이자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 랜서가 괌에 전진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시면요, 이 랜서 2대가 한국 시간으로 어제(18일) 오후 4시쯤 미국 본토에서 괌의 앤더슨 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포착됐습니다.
이 랜서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 한반도에 전개될 미국의 전략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이면 올 수 있고요.
항공기에 최대 57t의 폭탄과 미사일 장착이 가능하고 최고 속도는 마하 1.2입니다.
세계 유일 초고속, 그리고 북한 방공망을 피해 저고도 비행할 수 있다는 특성이 굉장히 위력적이란 평가입니다.
미국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김정은 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국의 전략자산을 재배치하면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겁니다.
【 질문 4 】
그런데 북한에서는 계속 우리 탓을 하고 있는데, 우리로 치면 국방부 대변인이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가 오늘만 2번이나 나왔어요.
【 기자 】
어제 우리 측 사격에 대해서 오늘 새벽에, 그리고 오늘 오전 상황에는 오후에 한 번 더 2차례나 대변인 발표를 내놨습니다.
북한은 "연이어 감행되는 적들의 군사적 도발행위로 정세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며 "적군이 자극적인 도발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습니다.
우리 측이 군사분계선 5km 훨씬 바깥에서 정상적인 훈련을 했는데도, 책임을 우리 쪽에 전가하고 있는 겁니다.
이건 지난 14일 포격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적반하장이 따로 없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북한의 연이은 포격에 "주고받기 식으로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방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 클로징 】
뉴스추적, 정태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