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밤낮 없이 14시간 동안 350여 발 포사격

【 앵커멘트 】
9·19 남북 군사합의를 휴짓조각으로 여기는 걸까요.
지난 14일 동해와 서해상에서 수백 발의 포격을 감행했던 북한이 어제(18일)에 이어 오늘(19일) 또 포사격에 나섰습니다.
이젠 밤낮도 없습니다.
신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해 북단 연평도에서는 어제(18일)와 오늘(19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포성이 울려퍼졌습니다.

북한은 어젯밤(18일) 10시쯤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 상으로 100여 발, 밤 11시쯤엔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150여 발의 포병 사격을 벌였습니다.

오늘(19일) 낮 12시 30분쯤에도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의 포사격을 감행했습니다.

포탄은 9·19 군사합의 위반에 해당하는 지역인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안쪽에 떨어졌습니다.

지난 14일에 이어 나흘 만에 또다시 동해와 서해상에서 북한의 포사격 도발이 이뤄진 것입니다.

불과 14시간 동안 350여 발을 쐈습니다.

▶ 인터뷰 : 김준락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동·서해 해상 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9·19 합의에 위반하는 대응 조치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성엽 /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연이은 도발은) 9·19 군사합의의 파기를 원하는 북한이 원인을 우리 측으로 떠넘기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우리는 군사합의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적절히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9·19 군사합의 파기를 유도함으로써 추가 도발의 명분으로 삼겠다는 북한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easternk@mbn.co.kr]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