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이 앞으로 1년 6개월이나 남았지만, 여권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차출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총선 승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시기상조다 등등 뒷말이 나오고 있는데요.
국민의힘 출입하는 김순철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취임한 지 5개월 밖에 안 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두고 여권에서 잇따라 총선 출마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요.
【 기자 】
네, 어제 친윤계로 분류되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운을 띄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율을 받으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 가능성이 커진다는 건데요.
오늘은 조수진 의원 등이 잇따라 차출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젊고 유능한 인물이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취지인데, MBN과의 인터뷰 우선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우리가 제1당이 되어야 하는데 서울 등 수도권의 승리를 위한 견인차가 필요한 겁니다. 윤석열 정부의 가치인 공정과 상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사람 그런 분들 중의 한 분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다…."
다만 한 장관은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정계입문설에 "현재 그런 생각은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 질문 1-2 】
그렇다면 한동훈 장관의 차출론이 곳곳에서 나오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 기자 】
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러한 여권의 움직임을 두고 차기 총선에 대한 불안감이 기저에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주류 세력으로는 승리가 어렵다는 거죠.
실제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히면서 위기감이 커진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 차기 총선에서 여소야대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 국정 동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밖에 없을텐데요.
이 때문에 한 장관과 같은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인물이 총선에 나서주길 원하는 기류가 있는 겁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의 한 핵심관계자는 "차기 전당대회 일정조차 안 나왔는데 차출설은 너무 나간 이야기"라며 "다수의 기류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 질문 2 】
오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언급이 눈길을 끌었어요.
【 기자 】
네, 이준석 전 대표는 최근 경찰 수사와 정진석 비대위 가처분 기각으로 수사에 몰린 상황이죠.
김 전 비대위원장은 차기 총선이 이 전 대표의 중대한 정치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2024년에 국회 진출이 가능해지면 정치적으로 소생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게 불가능해질 것 같으면 정치 인생이 그걸로 마감될 수도 있는…."
공천 자체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면서도 국민의힘에게는 험지인 노원구가 대안부재라는 이유로 이 전 대표에게 후보 자리가 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은 너무 과장된 이야기고, 신당을 만들 정치적 역량도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 질문 3 】
오늘 국회 기재위가 조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는데, 여야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두고 공방을 벌였죠.
【 기자 】
네, 오늘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을 지낸 인물입니다.
이 때문에 여당 의원들은 소득주도성장을 실패한 것으로 규정하고, 반 사장을 거세게 몰아붙였는데요,
그런데 반 장관이 정책에는 명암이 있다며 여당 의원의 질의에 절반의 동의를 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윤석열 경제정책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머뭇거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송언석 / 국민의힘 의원
- "지금도 소득주도성장을 잘했다고 생각을 하시는 겁니까?"
▶ 인터뷰 : 반장식 / 한국조폐공사 사장
- "반드시 그렇게는 생각 안 합니다. 정책에 따라서…."
▶ 인터뷰 : 송언석 / 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 인터뷰 : 반장식 / 한국조폐공사 사장
- "네."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은 소주성 정책이 실패했다는 근거가 없다며 강력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