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 2024 총선 때 국회 진출 못하면 정치 인생 마감"

이 전 대표 신당 창당설엔 "그럴만한 역량 없다"
"안철수, 단일화 때 尹과 언질 주고받았을 것"

↑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19일) 당원권 정지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2024년 국회 진출이 불가능해질 것 같으면 정치 인생이 마감될 수도 있다"며 "지금부터 이 전 대표는 그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처신할 것이냐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이 전 대표가 공천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에 대해서 "노원구가 국민의힘에 굉장히 어려운 선거구이고 마땅한 후보도 없기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은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이 대표의 신당 창당설을 두고는 "너무 과장된 얘기고, 신당을 만들 수 있는 정치적 역량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차기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선 "당원들이 다음 총선에 가장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을 대표로 선출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친윤이 당 대표가 돼 총선이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으면 그다음에 정치적인 상황이란 것은 우리가 이미 다 예측할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지난 대선 때 단일화 과정에서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안 의원한테 어떠한 언질을 혹시 주지 않았겠느냐"며 단일화 과정에서 '약속' 같은 것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을 두고 김 전 위원장은 장관을 그만두면 '변호사'나 '정치 입문' 두 가지 길밖에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성공하느냐 못 하느냐가 한 장관의 정치적 미래에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정희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ango1998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