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국민의힘 원외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들과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첫 오찬간담회를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특히 최근 연일 북한의 도발이 심화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종북 주사파와 같은 반헌법·반민주 세력은 협치의 대상이 아니다"며 안보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취임한 윤 대통령이 원외 당협위원장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찬에 참석한 당협위원장들에 따르면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총선 승리로 국민의 뜻에 부응하자는 메시지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에는 원외 당협위원장 100여명이 참석했고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참석해 당 화합을 위해 힘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정치를 선언하고 국민 앞에 나설 때는 저의 모든 것을 던지기로 마음먹었다"며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도약시키고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원외당협위원장 대표로 인사말을 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 부위원장은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대선 이후 원외당협위원장들을 격려하는 첫 자리였다"며 "차기 총선을 승리하자고 다짐하는 화기애애한 소통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오찬 중에는 '대통령 윤석열' 연호가 세차례 정도 나오기도 했다.
오찬에 참석한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찬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 대통령이 국민들께서 새정부를 만들어 주셨는데 오직 국민을 바라보고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으로 국민의 뜻에 부응하자고 말씀하셨다"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주역들인 원외당협위원장을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격려의 화합의 분위기가 주를 이룬 가운데 윤 대통령은 엄중한 대북관계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나라 안팎으로 경제가 어렵고 안보 상황도 녹록치 않다"며 "이럴 때일 수록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확신을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참석자 등의 전언에 따르면 마무리발언서 윤 대통령은 종북 주사파에 대해 민주주의 세력도 아니고 좌파나 진보도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치가 좌클릭을 할 수 도 있고 협치도 가능하지만 종북 주사파는 그 대상이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오찬을 '윤심 줄세우기'를 위한 전초전이란 예측이 나왔지만 이와 관련된 심각한 분위기가 연출
[추동훈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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