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아바타 잡혔다…오리발 내밀 건가”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체포된 가운데,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김 대표와 김 부원장의 과거 사진 2장을 공개하며 전방위 압박에 들어갔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19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전격 체포했다”며 두 사람의 친분을 인증한 과거 사진과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2월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와 경기도 대변인이었던 김 부원장이 판교 글로벌 R&D센터에서 주최된 ‘김용활용법, 세상을 바꾸는 용기’ 기념 출판회에 함께한 모습입니다. 두 사람은 한쪽 손을 맞잡았고, 각각 주먹과 엄지를 치켜든 채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지난 2013년 10월, 촬영된 다른 사진에서는 이 대표와 김 부원장이 성남시 생활체육 워크숍에서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해당 사진은 김 부원장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캡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박 의원은 “이 대표가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지’ ‘뜻을 함께하는 벗이자 분신 같은 사람’이라 칭했을 만큼 최측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존경한다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았냐’고 한 적 있다”며 “이번엔 ‘분신이라 했더니 진짜 분신인 줄 알았냐’고 오리발 내미시려는 것이냐”라고 반문했습니다.
또한 “분신은 아바타라는 뜻이다. 본체가 조종해야 움직인다”며 “아바타는 잡혔다. 이제 ‘무슨 뜻을 함께했는지’ 밝히면 된다”고 했습니다.
한편, 김 부원장은 대장동 및 위례 개발 민간사업자들로부터 5억 원 안팎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분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김 부원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습니다.
김 부원장은 해당 사업 당시 성남시 시의원이었는데, 2014년 시의회 예산결산 특별위원장을 맡아 시 예산 및 재정 전반을 심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 사업자들로부터 수억 원 대의 뒷돈을 받
김 부원장은 체포 이후 입장문을 통해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유검무죄 무검유죄,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