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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T모티브가 민군 협력으로 개발한 STRV9 저위험 권총. 총기 아래 파란색 탄환이 플라스틱 탄두를 적용해 살상력을 줄인 저위험탄이다. [사진제공=SNT모티브] |
이날 소구경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는 22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4회 국제치안산업대전'에 참가해 STRV9 저위험 권총 등을 전시했다. STRV9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민군협력사업'으로 개발됐고, 지난해에는 중동 지역에 수출되는 성과도 거뒀다.
경찰청은 올해 먼저 이 권총을 100정 구매해 시험적으로 현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최근 윤희근 경찰청장은 경찰에 시범 도입될 저위험 권총에 대해 언급하며 "내년 현장 실증 및 시범 운용을 거쳐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청장은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SNT모티브를 방문해 저위험 권총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이 권총이 일선 경찰에 본격 보급되면 위력이 강한 38구경 권총과 함께 활용되며 치안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찰 조직에서도 '쏘기가 망설여지는' 고위력 38구경 권총보다는 저위험 권총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이는 "권총은 쏘는 게 아니라 집어 던져서 범인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자조적 농담이 일상화된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치안 현장의 절실한 요구이기도 하다.
STRV9은 개발 단계부터 경찰의 치안수요에 맞춰 살상력은 낮추면서 범인 검거율을 높이는데 초점을 뒀다. 경찰의 총기 운용 개념에 따라 △공포탄 △저위험탄 △보통탄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이 권총에 적용되는 플라스틱 탄두 저위험탄은 9mm 보통탄에 비해 물리력이 10분의 1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다리나 대퇴부, 팔 등의 부위를 기준으로 피부조직에서 5~7cm 가량으로 피해 정도가 설정돼 치명상을 가하지 않고 범인을 제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공개된 총기 시험사격 영상들을 살펴보면 38구경 권총보다 격발시 반동도 훨씬 적었다. 이는 반동이 줄어든 만큼 명중률이 높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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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근 경찰청장(가운데)이 19일 '제4회 국제치안산업대전'이 열리고 있는 인천 송도 컨벤시아 전시장에서 박문선 SNT모티브 전무(오른쪽)으로부터 STRV9 저위험 권총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SNT모티브] |
이 권총은 기존 38구경 권총보다 25% 정도 가벼워 휴대가 편리하고 오발 방지장치도 튼튼하게 갖췄다. 또 레이저 포인터 등 명중률을 향상시켜주는 부수 기자재 장착도 가능하다고 SNT모티브측은 설명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개발된 가볍고, 성능 좋은 근접전투형 국산 소구경 화기들을 중심으로 'K-치안'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다 새롭고 강력한 치안 무기 활용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기술개발과 품질향상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NT모티브는 한국군의 주력 개인화기인 K2소총과 K3경기관총, K16 다목적 기관총 등 'K시리즈'의 개발과 생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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