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늦게 북한이 동해와 서해상의 해상완충구역을 향해 250여 발의 포 사격하며 나흘만에 또다시 도발에 나섰습니다.
중국 당대회 기간에 도발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인데, 합참은 명백한 군사 합의 위반이며, 도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젯밤 동·서해안을 향해 또다시 심야 포격을 감행했습니다.
오후 10시쯤에는 황해도 장산곶 일대로부터 서해상으로, 11시에는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각각 100여 발, 150여 발의 포병 사격이 관측됐습니다.
지난 14일 동·서해에 560여 발의 포를 사격하며 무력 시위를 벌인 지 나흘 만입니다.
이번에도 포탄은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로 설정한 해상완충구역으로 떨어졌습니다.
합참은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동맹관계인 중국이 지난 16일부터 20차 당대회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런 도발을 이어가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이번주에 시작한 우리 군의 호국훈련을 빌미로 삼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이 중국 당 대회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부터 미국의 중간선거 사이에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