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취임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전술핵 재배치론이 무책임한 이야기"라며 "핵전력 등 모든 미국 자산을 동원해 확장억제로 보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전보다 떨어진 것 아니냐는 얘기를 의식한 듯, "미국의 의지를 의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한국 언론과 사실상 처음 만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여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전술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에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필립 골드버그 / 주한 미국대사
- "전술핵에 대한 이야기가 푸틴에게서 시작됐든 김정은에게 시작됐든 무책임하고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믿어달라 했습니다.
▶ 인터뷰 : 필립 골드버그 / 주한 미국대사
- "확장억제는 핵전력을 포함해 미국이 보유한 모든 자산을 동원해서 보호한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의 의지를 그 누구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그간 미국 정부는 북이 핵위협을 한다고 한국에 핵을 재배치하지 않겠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국이) 한반도 비핵화라는 입장과 확장억제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면서도 무책임이라는 단어를 썼다는 것은 최대한 억제하면서 강하게 의지를 밝혔다고 봐야 되겠죠."
미 국무부 블링컨 장관은 최근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는 이유를 2가지 꼽았습니다.
▶ 인터뷰 :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북한의 최근 도발은) 북한 지도부가 무시당하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 보고 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한미일 훈련 등이 늘어난 것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골드버그 대사는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막는 데 한 일이 거의 없다며, 중국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 말했습니다. 또 핵을 가진 북한이 정상으로 여겨지는 이 상황에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며,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흔들림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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