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들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김현 기자와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김 기자, 오늘 국정감사에서 '최고존엄'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고요.
최고존엄, 북한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 아닙니까?
【 답변1 】
사건의 발단은 어제(17일) 법사위 국감에서 나온 민주당 기동민 의원의 '최고존엄' 발언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최고존엄', 북한에서 김정일 김일성 등 최고권력자를 호칭하는 선전문구인데요.
지난 2009년 처음 사용된 이후, 우상화를 상징하는 단어로 자리잡았습니다.
문제는 기동민 의원이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 단어를 사용한 겁니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했고, 기동민 의원은 웃자고 한 이야기에 죽자고 달려든다며 맞섰는데요.
각당 의원들까지 합세하면서 결국 국감은 파행됐습니다.
▶ 인터뷰 : 조정훈 / 시대전환 의원
- "북한은 우리 대통령을 삶은 소대가리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최고존엄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 인터뷰 :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 의원님도 아닌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어요."
▶ 인터뷰 : 김도읍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도저히 지금 감사를 계속 할 상황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감사 중지를 선포합니다."
【 질문2 】
국민의힘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정진석 비대위가 국정감사가 끝나면 당협 정비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당권 경쟁의 시작으로 볼 수 있을까요?
【 답변2 】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는 이달 말 '조직강화특위'를 구성해 당을 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특히 당무감사를 통해 당협위원장 인사를 진행할 계획인데요.
당협위원장, 전엔 지구당위원장이라고 했었죠.
당원 조직을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차기 전당대회와 공천권에 큰 영향을 발휘하는 자립니다.
때문에 비대위가 당 정비라는 명분을 내세워, 친이준석계 등 비윤계를 솎아내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한마디로 전당대회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하거든요. 대선 치를 때나 지방선거 치를 때도 당협위원장 정비가 안 됐습니다. 지금 3, 4개월짜리 단기 체제가 정비를 한다. 이거는 넌센스입니다, 넌센스. "
【 질문2-1 】
본격적으로 당권 경쟁이 시작된 모양새인데 국민의힘 내에서 '여성 군사교육' 이야기가 나왔어요.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 답변 2-1 】
국민의힘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여성 군사기본교육 의무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의원, 이틀 연속 SNS에 글을 올려서 "여성들도 출퇴근 혹은 2박3일 정도의 훈련소 입소방식으로 생존훈련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여성 징집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도 또 다른 당권주자 윤상현 의원이 "비현실적인 제안으로, 병역문제에 대한 사회적 갈등만 증폭시킬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에 전술핵을 배치하겠다는 주장을 펼쳤고,
유승민 전 의원도 핵공유를 주장하고 있는데, 당권주자들이 강경론을 펼치면서 존재감 피력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3 】
마지막으로 민주당 소식인데, 민주당 내부에서 '갈치정치'가 언급됐어요.
'갈치정치'는 어떤 겁니까?
【 답변3 】
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주식보유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공개 저격했는데요
오늘은 전재수 의원을 향한 친명계의 반격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 뉴스쇼)
- "총알 한두 개가 내부를 향하게 되면 이건 굉장히 치명적인 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걸 저는 소위 말해서 갈치정치라고 합니다. 큰 갈치 배를 가르면 갈치가 나와요. 심각한 해당 행위다."
전재수 의원, 이 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세력들로부터 항의문자와 전화 세례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전재수 의원의 편을 들었던 신현영 의원을 향해서도 '겉과 속이 다른 수박 같은 사람' '여자 전재수'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김현 기자였습니다.
[ hk0509@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