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억제에 대한 미국의 의지 의심해선 안 돼"
"가까운 시일에 북한 7차 핵실험 할 것, 북한 무책임"
"북한이 정상인 것처럼 여겨지는 상황 초점 맞춰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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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의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오늘(1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한국 언론과의 만남에 나선 골드버그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임명돼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7월 한국에 부임했습니다.
골드버그 대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의무를 소홀히 하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제재 회피 노력을 막지 못한 중국이 위협에 대해 한 일이 거의 없다"면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는 반복적인 제안은 본격적인 도발로 변하면서 북한이 평화, 비핵화를 대가로 한 평화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을 명백히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책임 있는 행위자가 될 것을 압박하겠지만, 지역과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에 있어서 중국이 지지할 것이라 의존할 수 없고, 우리는 서로에게 의존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과 시기를 묻는 질문에 골드버그 대사는 "북한이 가까운 시일에 핵실험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북한이나 김정은 위원장이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만일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무책임의 증거가 될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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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이어 미국이 북핵 문제에 접근하는 데 있어 실패했고, 현실적인 목표와 전략을 세워야 하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우리는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대한 의지 갖고 있다"며 "결국 NPT라는 것은 핵무기 확산이나 개발을 막는 것이고, 중요한 사안은 핵 장치나 미사일을 실험하는 그러한 체제이며 이 체제는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과거 주한미군에 배치됐던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에 대한 질의에는 "평화에 대한 도발과 위협에 대해 확장억제로 대응해야 한다"며 "확장억제에는 핵과 핵전력을 포함한 미국이 갖고 있는 모든 자산을 동원해 보호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미국은 한국 안보에 대한 의지가 있으며 이런 의지를 계속 보여줄 것이다"라 말했습니다.
사실상
그러면서 골드버그 대사는 "지금 북한이 정상인 것처럼 여겨지는 가설적인 상황에는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며 한미 간, 더 나아가 한미일 간 3자 안보 협력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갈 것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