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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집행위원 초청 만찬에서 발언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17일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바흐 위원장 등 IOC 관계자와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관계자 등 국내외 스포츠계 인사 15명과 만찬을 함께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출근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녁만찬을 각국 IOC 집행위원들이 오셔서 그분들하고 (제가) 만찬을 진행하기로 돼있다"면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선(先)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만찬 행사에는 세르미앙 응 IOC 부위원장과 로빈 밋첼 ANOC 회장 직무대행, 위 자이칭 ANOC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IOC에서 윤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자리했고, 우리나라 체육계를 대표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팬데믹과 국제 분쟁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스포츠를 통한 평화와 화해라는 올림픽정신을 실천하는 IOC와 ANOC의 헌신 그리고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제26차 ANOC 서울총회 개최를 축하드리며 진심으로 여러분들 모두 환영한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 등은 제26차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회(ANOC) 총회 참석차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두 차례의 올림픽을 개최하는 등 IOC와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올림픽 개최도시들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24년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정부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국제 스포츠계와 전 세계 스포츠 지도자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도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도 "IOC와 한국의 스포츠계, 대한체육회와의 관계는 어느 때보다 돈독하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의 협력이 공고히 지켜질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셔도 좋다"고 화답했다. 또 바흐 위원장은 이날 만찬 시작에 앞서 윤 대통령에게 근대 올림픽 창시자인 '쿠베르탱 기념 메달'을 전달했다. 그는 "이 전통이 오랫동안 끊겼다가 최근 다시 올림픽운동에 기여한 국가 정상들에게 쿠베르탱 메달을 전달하고 있다"며 "이 메달을 받은 국가 정상은 현재 아주 극소수"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최근 유엔 연설에서 강조한 자유와 연대 정신을 언급하며 IOC와의 연관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시민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 대통령이 만찬 자리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올림픽 추진은 다양한 검토를 통해 절차를 밟아야 하는 국가적 사안"이라며 "대통령실과 정부에서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 대통령도 이날 공개된 만찬 자리에서 올림픽 개최 추진과 관련한 언급을 피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2024년 강원 청소년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정부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ANOC 서울총회에 참가하는 국제 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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