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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정 비대위원장은 국정감사 직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조강특위)를 가동해 사고 당협의 당협위원장 선출에 나선다. 현재 국민의힘 전국 당협 253곳 중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은 68곳에 이른다. 비대위는 30%에 이르는 부실당협을 정비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다음 달 조강특위를 구성하고 3~4개월가량 당무감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당협 조직이 대거 물갈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도 함께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비대위는 이 전 대표 당시 공모 절차가 마무리된 16개 당협도 공모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차기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계 인사'들을 솎아내고 친윤계 인사를 조직에 심으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한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비대위에서 당협 정비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대위는 전당대회 전에 당협위원장을 다 채워야 한다는 취지로 당협을 정비하는 것 같다"며 "총선 같은 대외적인 선거에서나 당협위원장이 다 채워져 있어야 하지 당내 선거에선 당협위원장이 다 있을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 관건은 이준석계 인사로 분류되는 당협위원장 16명의 교체 여부"라며 "당 내부에선 이준석계 지우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부분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협 정비는 해봐야 알지 미리부터 예단하고 보는 것도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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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허은아 의원. [사진 = 연합뉴스] |
김행 비대위 대변인은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이번 당협 정비 시 당협위원장을 '공모'한다"며 "공개모집을 하는데 어떻게 친소관계를 따지면서 위원장을 내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당무감사도 갑자기 하는 게 아니라 1년에 꼭 한 번씩은 했던 것"이라며 "조강특위는 지난 2년 6개월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역대 비대위에서 항상 했던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에 규정된 비대위원장의 역할과 권한을 행사하는 것뿐"이라며 "지금 전체 당협 중 사실상 절반 이상이 부실당협이다. 특히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문제가 많은 당협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전대룰'과 관련해선 "전 전대에서도 그랬고 '7대3'(당원 7, 일반 국민 3)방식을 취했다"면서도 "큰 틀에서 바뀔지 안 바뀔지는 잘 모르겠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전대가 열리기까지 수개월이 남았는데 벌써 경선 방식을 이야기 하기엔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했다. 전대 시기와 관련해선 "언론에서 시기상 2월에 할 것 같다고 보도했던데 시기상 그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비대위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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