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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민 2021.05.31. [이승환 기자] |
유 전 의원은 17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민심에서 거부당하는 당대표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냐"고 반문하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당 내부에서 피어오르는 전당대회 경선 룰 개정에 대한 우려를 직접 표명한 셈이다. 현재 전당대회 경선방식은 당원 7, 여론3으로 실시하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지도부 안팎에서는 당원비중을 확대하는 전당대회 룰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역선택 방지를 위해 당원100%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주장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투표'로 여론조사 비중이 커질 수록 유 전 의원의 당선확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을 겨냥한 발언이다.
유 전 의원은 이에 대해 "당헌을 개정해 전당대회 룰을 바꾸는 것은 당권을 잡고 있는 분들의 권한이라 개의치 않는다"며 "당심만 너무 중요시하고 민심과 거리가 있는 당대표 뽑으면 5년 내내 여소야대로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당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며 "전당대회 날짜가 정해질때까지 지켜보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그때가서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특히 몇몇 여론조사에서 당권 후보 적합도 1위를 차지한 부분과 관련해 유 전 의원은 "보수 정당을 개혁하라는 국민적 요구"라며 "윤핵관이 우리당을 많이 망쳐났기 때문에 이를 뜰어고치는데 제가 적임자라는 국민의 뜻이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유 전 의원의 꼬리표처럼 따라 다니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대구에 자주 가는데 저에 대한 평가가 많이 바뀌고 있다"며 "23년간 정치를 하며 소신을 갖고 양심을 지키며 일관성있게 정치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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