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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우제윤 기자] |
17일 황 전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제가 넘어졌던 곳에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황 전 대표는 우선 21대 총선 참패에 대해 사과부터 했다. 그는 "2년 전 4.15 총선에서 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당시 당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이 경선의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며 "그 결과 당이 지금 이러한 지경에까지 이르르게 되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정말 뼈저리게 반성했다"며 "앞으로는 절대 그런 실수는 하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황 전 대표는 자신이 현재 위기를 극복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입법·사법·행정 3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저와 같은 경험을 가진 사람은 아마 찾기 힘들 것"이라며 "저는 실패라는 갑옷으로 무장했다. 다시는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그러나 21대 4·15 총선에 대해 여전히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법원, 민주당, 여론조사기관, 일부 언론 등 거대한 악의 카르텔이 우리나라를 집어삼켰다"며 "민주당은, 4.15부정선거로 자리를 차지한 가짜의원들이 국회에서 절대다수의 숫자로 밀어붙이며 악법들을 참으로 많이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사사건건 국정을 발목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고 새 정부가 튼튼히 서도록 해야만 한다"며 "해답은 4.15부정선거를 바로 잡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검찰과 경찰은 부정선거를 수사해야 한다. 국회는 4.15부정선거 특별조사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수사를 하건 특조위를 하건 3개월, 길게는 5개월이면 다 바로잡을 수 있다"
대법원은 이미 지난 7월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제기한 총선 무효 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당시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2020년 4·15 총선에 공직선거법 규정에 위반된 위법이 있다는 민 전 의원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고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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